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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사고 광산 진입로 확보 난관…"구출 시점 2~3일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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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 74시간째…가용 자원 총동원 요청에도 "공간 좁아 추가 인력 투입 무의미"

경북 봉화군에서 광산 매몰 사고로 작업자 2명이 고립된 지 나흘째인 29일 오전 작업자 조장 박씨의 아들(42)이 업체 관계자들과 구출 진입로 지하 140m, 수평 거리 45m 지점에서 촬영한 사진.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에서 광산 매몰 사고로 작업자 2명이 고립된 지 나흘째인 29일 오전 작업자 조장 박씨의 아들(42)이 업체 관계자들과 구출 진입로 지하 140m, 수평 거리 45m 지점에서 촬영한 사진.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의 구조 작업이 진입로 확보라는 난관에 부딪히며 '구출 가능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이틀에서 사흘가량 미뤄졌다.

29일 경북 봉화소방서가 실시한 '9차 브리핑'에서 업체 측 관계자는 "1차 진입로(수평 거리 45m 구간)에서 2차 진입로(수평 거리 100m 구간)로 꺾이는 부분의 레일 작업을 오후 6시까지 마치려고 했으나, 예상보다 지연돼 오후 10시에야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꺾이는 부분'은 2차 진입로 연결 전 약 8m 거리로, 이 부분 레일 설치 작업에 기존 예상과 달리 4시간이 추가로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어 "구출 가능 시점은 현시점부터 빠르면 이틀, 넉넉잡아 사흘이 넘어갈 거 같다"고 말했다.

애초 구조 당국은 이르면 이날 오전 중에 고립된 작업자들을 구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의치 않은 구조 작업 여건에 최소 이틀에서 사흘이 지체된 것이다.

오는 31일 또는 다음 달 1일까지로, 가장 이른 시점인 31일 오후로 계산해도 고립 작업자들은 최소 120시간가량을 땅 밑에서 꼬박 버텨내야 하는 셈이다.

김시현 경북 봉화소방서 119 재난대응과장은 "고립 작업자 가족이 요구하는 구조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등은 매몰 사고와 관련해 "가용 가능한 장비를 모두 동원해 진입로를 신속히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

구조 당국은 확보 중인 진입로 자체가 공간이 좁은 소규모 갱도이기에 추가 구조 인력이 투입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갱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작업자 7명 중 2명은 오후 8시께 자력 탈출, 3명은 오후 11시께 업체 측이 자체 구조했다.

작업자들에 따르면 펄은 약 30여 분에 걸쳐 쏟아져 내렸다.

조장 박씨(62)와 보조작업자 박씨(56)가 제1 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29일 오후 8시 기준 고립 74시간째다.

업체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119에 신고하고, 고립된 작업자 가족에게 사고를 통보하며 비난을 샀다.

해당 업체는 지난 8월에도 동일한 수갱 다른 지점에서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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