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 아연 광산 매몰 사고로 실종됐던 광부 구출 작전 일단락

4일 오후 11시 3분 극적으로 생환
폐쇄 지점이 예상과 달리 20m구간이 뚫려 있어 구조가 앞당겨 져

실종된 광부 구조 작업에 성공한 소방당국이 5일 오전 9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영민 기자
실종된 광부 구조 작업에 성공한 소방당국이 5일 오전 9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영민 기자

경북 봉화군의 한 아연 광산 갱도 붕괴사고로 실종됐던 광부 2명이 극적으로 구조돼 구조 작전은 모두 일단락 됐다.

구조 당국은 5일 오전 9시 브리핑을 통해 "사고 발생 221시간 만에 제2 수직갱도 325m지점에서 광부 2명이 발견돼 극적으로 구조돼 안동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며 "구조된 작업반장 박씨(62)와 보조작업자 박씨(56)는 고립기간동안 비닐로 텐트를 치고 나무가지를 주워 모닥불을 피워 놓고 체온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구조는 소방 구조대원과 금호광업소 직원 2명이 제 2 수직갱도 325m 지점(사고 직전 작업장소)에서 실종자를 발견, 갱도밖으로 구조했다"고 덧붙였다.

5일 오전 9시 브리핑을 마친 소방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윤영민 기자
5일 오전 9시 브리핑을 마친 소방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윤영민 기자

구조 활동에는 소방 397명, 경북도 27명, 봉화군 81명 등 연 인원 1천145명과 장비 68대가 동원됐다.

10일간 통합지휘소를 운영한 윤영돈 봉화소방서장은 "구조작업은 경북소방본부의 현장상황 확인 및 긴급구조 지휘대 지원, 119 특별구조대 지원을 받아 운영됐다"며 "그동안 실종자 구조를 위해 갱도 진입로 확보 작업과 생존 확인용 천공작업 4개소가 운영됐고 이 관을 통해 내시경을 투입, 갱도 내 카메라 촬영, 식량 및 구조물품 투입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당초 기대했던 하단갱도가 거대한 암석으로 막혀 있어 작업을 중단하고, 작업 중 우연히 발견된 상단 갱도를 통해 진입로 확보 작업을 벌였으나 폐쇄 지점이 예상과 달리 20m구간이 뚫려 있어 구조가 앞당겨 졌다"고 설명했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톤(업체 측 추산)이 아래로 쏟아져 발생했고 작업자 7명 중 5명은 탈출했고 2명은 연락이 두절됐다 지난 4일 오후 11시 3분쯤 극적으로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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