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조별리그 3경기 치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어떤 곳?

최고의 컨디션 자랑하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잔디 푹신하고 쿨링 시스템도 완벽…선수단도 호평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이 21일 오전(현지시간) 결전지인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답사하던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이 21일 오전(현지시간) 결전지인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답사하던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운도 실력이란 얘기가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한 경기장에서 뛰게 된 행운을 잡은 한국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말이다. 여기에 경기장이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호재'다.

국가 규모로 열리는 대회인 월드컵은 보통 대표팀의 이동 동선이 길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이나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만 해도, 한국 대표팀은 한 경기를 치른 뒤 다음 경기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곤 했다. 선수들의 피로도와 신체 리듬에 직결된 문제라, 동선 관리는 '이동과의 전쟁'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카타르 월드컵에서만큼은 이런 걱정을 덜어도 된다. 카타르의 국토 면적은 1만1천571㎢ 정도로 우리나라 경기도보다 조금 큰 수준이다. 대회가 열리는 8개 경기장이 반경 50km 안에 붙어 있다. 도시 단위로 열리는 올림픽 정도의 거리라 봐도 무방하다.

한국의 사정은 더 좋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한 곳에서 치르기 때문이다. 도하 시내에 있는 대표팀 숙소에서 차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한 경기장에서 치르게 된 행운의 팀은 한국을 제외하면 호주와 웨일즈 뿐이다.

2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알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방문한 가운데, 주장 손흥민이 잔디 위를 걷고 있다. 신중언 기자
2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알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방문한 가운데, 주장 손흥민이 잔디 위를 걷고 있다. 신중언 기자
2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방문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잔디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신중언 기자
2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방문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잔디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신중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결전지 사전 답사를 위해서다.

약 45분 간 이어진 이날 답사에서 대표팀은 라커룸을 살펴본 뒤 잔디의 상태를 확인하고 경기장을 가볍게 걸어보는 등 경기장 적응에 집중했다. 벤투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은 그라운드를 걸어보며 선수들과 소통하는 모습이었다. 잔디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날 경기장 내 훈련은 금지돼 있었다.

이날 답사에 국내 취재진이 동행해 확인해본 바로는, 경기장의 상태는 최상이었다. 잔디는 물기를 촉촉하게 머금어 부드러웠고, 경기장의 쿨링 시스템도 잘 작동해 쾌적한 환경이 조성됐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 역시 그라운드 컨디션에 대해 호평했다.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26)은 "잔디는 엄청 좋다, 훈련장보다는 푹신한 느낌"이라면서 "훈련을 못 해보는 게 아쉽지만 와서 밟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문환(전북·27)은 "잔디가 경기하기 딱 좋다"며 "(경기장까지) 에어컨 바람이 오는 것 같다. 시원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승호(전북·25)는 "앞서 경기할 팀들이 어떻게 경기하냐에 따라 변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상태는 너무 좋다"고 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신중언 기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