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부모를 위한 교육 Q&S] 수능 끝낸 고3 아이… 대학 입학 전까지 뭐해야?

진로 관련 다양한 책 읽을 수 있는 절호의 시기
대학 등에서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활용하라
나태해지지 않도록… '힐링'하되 자기계발도 힘써야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Q. 드디어 아이가 수능 시험을 쳤습니다. 수시 원서를 접수하고 수능 최저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가채점을 해보고 큰 어려움 없이 수시에 합격할 것 같습니다. 대학교 입학 전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도록 할지 고민입니다. 수능 끝낸 고3 아이,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요?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수능 시험을 마친 고3 아이는 가채점 결과에 따라 남은 고3 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정해집니다. 가채점 결과가 수능 최저를 맞추고 수시에 무난히 합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이제 대학생이 될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는 내년 3월 이전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의 작은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공부가 주로 내신과 수능을 위한 공부였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수시에 지원한 학과는 자신의 진로와 연관이 깊은 학과일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다양한 독서가 필요할 때입니다. 자녀가 경제학과를 선택했다면 경제와 관련한 책들을 읽음으로써 전공에 대해 깊이 이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뿐만 아니라 관련 학과와 연계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수능 이후 학교에서는 학생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및 진로체험활동, 대학 생활 적응을 위한 대학 탐방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 학교, 각 대학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활용

수능 이후 학교는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교육활동을 지속하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대학 진학뿐 아니라 사회 진출을 앞둔 학생들에게 필요한 금융교육, 직업 탐색, 진로 설정 등을 돕기 위한 진로체험활동이 이뤄지며, 각 대학은 학과별 진로체험 프로그램과 학업 및 진로 상담, 학습법 특강 등 대학 탐방 프로그램을 제공해 예비 대학생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처럼 학교 및 대학 등에서 제공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전공뿐만 아니라 대학생활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중학교 재학 중 필수교과로 이수하지 않은 현재 고3 학생들이 디지털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교육 캠프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므로 자녀가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다면 대면 캠프에 참가해 볼 것을 권유해 보면 좋습니다.

◆힘겨운 고3 생활 이후 '힐링' 시간도

수능 시험을 치르기까지 자녀는 오랜 시간 공부와 씨름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미뤄 가며 오랜 시간을 견뎌 왔을 겁니다. 수능 가채점 결과 등을 고려할 때 수시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더라도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일 겁니다. 지금 시기는 입시에 대한 적당한 부담감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녀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주는 일도 중요한 때입니다.

늦은 밤까지 EBS 교재를 보고 모의고사를 풀며 힘겨운 고3 생활을 이겨낸 자녀를 위한 시간을 가지세요. 자녀가 하고 싶은 대로 지켜봐 주는 것도 좋지만 일찍 하교한 자녀와 가볍게 배드민턴을 치거나 저녁 식사를 함께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주말에는 영화를 보러가거나 가까운 교외로 나가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서점에 들려 함께 책을 고르는 것도 자녀의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될 겁니다.

◆자기계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만큼 자녀가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줘야 합니다. 예비 사회인으로서 운전면허를 취득하거나 입시를 위한 공부가 아닌 자녀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본인 스스로 돈을 벌어봄으로써 경제 관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자기계발의 하나일 수 있습니다.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은 자칫 나태하거나 무기력한 생활에 빠지기 쉽습니다. 입시라는 큰 목표가 끝나간다는 안도감에 상실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때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실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그동안 미뤄 놓은 영화나 드라마, 만화 등을 보며 달콤을 휴식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이제 막 수능을 끝낸 자녀에게 공부하느라 고생했다고, 이제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힘찬 응원을 보내주세요.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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