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양돈산업에 대해 환경오염 업종이란 오명을 씌우고 무조건 규제하려 드는데, 양돈은 우리나라 식량안보와 안전한 먹거리의 공급을 위해서도 반드시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이 상을 계기로 환경과 양돈산업이 양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기홍(고령 해지음 대표) 자연순환농업협회 회장이 양돈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시설 교육과 시설투자에 대한 모범사례 등으로 글로벌비전네트워크에서 수여하는 '환경대상'을 수상했다.
글로벌비전네트워크는 탄소중립 등 우리나라 축산환경에 공로가 큰 사업체를 선정해 환경대상을 수상하는 재단법인이다. 시상식은 지난 6일 경기도 성남시 글로벌비전네트워크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기홍 회장은 지난 2019년 해지음교육센터를 설립, 환경개선 현장사례와 냄새 저감 및 자원화기술 컨설팅 현장방문 교육을 50여 차례 실시했다. 누적 방문자만 600여 명에 이른다.
전국의 양돈농가는 물론, 정부부처 공무원, 지자체 공무원, 각 지역 지자체 시군의원들이 해지음 교육장을 방문, 모범사례를 배워갔다.
이번 수상은 과감한 시설투자를 통해 '양돈=환경오염' 인식을 바꾼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그는 자신의 농장부터 개선해 나갔다.
22종 미네랄을 음수에 자동투약하고, 미생물 배양장치를 설치하며 사료에는 냄새저감제를 투여해 1차적으로 냄새를 없앴다.
이와 함께 OH라디칼수 발생장치, 안개분무자동화시설, 바이오커튼시설을 도입했다.
이런 선 투자 인한 개선이 완료되자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암모니아 등 냄새를 99% 잡고 분진도 줄인 것이다.
이 같은 시설은 우리나라 양돈농가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단계별 사례로 소개돼 벤치마킹 농장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이 회장은 "정부 등 환경단체에서 환경을 개선한다는 미명 아래 국민 먹거리인 축산업을 무조건 규제하고 있다. 이는 정답이 아니다"고 말한다.
"해지음에서 수많은 양돈농가와 지자체관계자 등을 초청, 현장의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공감을 이끌어 왔듯이 현장에서 정책의 답을 얻어야 합니다. 축산농가는 벤치마킹 교육을 통해 환경개선 자정 의지를 높이고, 정부와 지자체는 개선의 시간을 충분히 주고 예산을 세워야 환경개선의 성과를 거둘 수 있으며 국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 수상으로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그는 고령 뿐만 아니라 군위에도 친환경 돈사를 두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상금 500만원에 사비 500만원을 더 들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고령·군위에 각각 500만원씩 모두 1천만원을 기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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