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년 만의 대면 성탄절 "축복인사 직접 전해 기뻐"

거리두기 사라지며 미사·예배 북적
계산성당 24일부터 성탄대축일 밤 미사 진행
지역 교회 곳곳서도 성탄예배…수백여 명 찾아

성탄절인 25일 대구 중구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 계산 대성당 에서 열린 성탄대축일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성탄절인 25일 대구 중구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 계산 대성당 에서 열린 성탄대축일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대면 크리스마스'에 대구 주요 성당과 교회가 북적였다. 한파 속에서도 많은 시민이 성탄절 미사와 예배에 참여해 이웃들과 축복을 나눴다.

25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계산주교좌대성당(계산성당)에서는 신자 수백 명이 성탄미사를 함께 했다. 계산성당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도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집전으로 성탄대축일 밤 미사가 열리면서 1천여 명이 모였다.

계산성당을 찾은 많은 신자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다시 모여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할 수 있다는 기쁨을 전했다. 이들은 미사에 함께 찾은 신자에게도 서로 축복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천주교 신자 정미애(60) 씨는 "3년 만에 돌아온 대면 크리스마스 예배라서 더욱 뜻깊다. 크리스마스 미사는 마음이 한층 더 깊어지는데, 올해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모금에도 참여하고 응원 인사도 전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며 "축복 기도를 통해서 내년에는 코로나19도 완전히 물러가고 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기 예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인 25일 오전 대구 중구 동산동 제일교회에서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 예배가 열리고 있다. 이번 성탄 예배는 코로나19 확산 후 처음으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지 않은 가운데 성탄 기념 의식이 진행됐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아기 예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인 25일 오전 대구 중구 동산동 제일교회에서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 예배가 열리고 있다. 이번 성탄 예배는 코로나19 확산 후 처음으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지 않은 가운데 성탄 기념 의식이 진행됐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주말 내내 지역 곳곳 교회에도 성탄의 기쁨을 나누려는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순복음대구교회에서 열린 24일 저녁 성탄절 축하 전야 행사, 25일 본 예배에는 각각 신자 1천여 명이 참석했다. 동네마다 소규모 교회에서도 성탄절 예배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3년 만에 처음으로 인원 제한 없는 대면예배가 진행되면서 일상 회복에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신자들은 예배 전 손소독을 하고,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마스크를 끼고 기도와 찬송을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이건호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순복음대구교회 담임목사)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지난해 성탄절 예배는 완전한 대면 예배가 어려웠지만, 올해는 많은 인원이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사랑과 평화, 위로와 연대가 함께하는 삶이 이어지길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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