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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성못 활용 파격 청사진 실현의 대전제, 농어촌공사의 대승적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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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수성못에 수상 공연장을 띄우겠다는 청사진이 공개됐다. 수성못에서 들안길까지 연결되는 보도교, 일명 스카이브리지 등도 설치될 것이라는 계획도 함께다. 어디까지나 계획 단계로 첫걸음마를 뗀 정도다. 그러나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떠오른 수성못 개발 계획이어서 이목이 단박에 쏠린다. 최근까지도 농어촌공사와 수성구청을 비롯한 행정 당국이 수성못 사용료와 관련한 법적 공방을 이어온 터였다.

일명 '월드클래스 수성못 공연장' 조성 사업이다. 수성못에 2천㎡ 규모의 수상 무대를 만든다는 거다. 1천700석 규모의 관람석도 같이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이 계획에 대구 시민들의 눈길이 쏠리는 까닭은 수성못 개발 성공이 비슷한 입지의 선례가 되기 때문이다.

농업용수 저수지 기능을 상실한 대구 도심 여러 저수지들이 공히 품은 난제다. 수성못 해법에 따라 다른 곳들의 청사진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대구의 보배로 인식되는 도원지, 옥연지 등 수변 공원은 도시 풍광을 돋보이게 하는 알짜배기 명소다. 수성못의 개발 방식에 따라 나머지 수변 공원도 파격적인 시도에 나설 수 있다.

관건은 농어촌공사와 접점 좁히기에 달렸다. 법적 소유권은 농어촌공사에 있다. 소유권자인 농어촌공사는 억울할 수 있다. 그러나 수성못이 대한민국 관광의 한가운데에 자리매김하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주역은 농어촌공사가 아닌 대구 시민들이라는 점을 곱씹을 필요가 있다.

대구 시민들은 지난달부터 '수성못을 시민의 품으로'라는 소유권 반환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정치권도 화답했다. 용도 폐지된 저수지 등을 관할 자치단체에 무상 양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것이다. 농어촌공사는 사용료 지급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금전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곤란하다. 정부와 농어촌공사의 결정에 대구 시민들의 생활 여건이 달라진다. 두 기관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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