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산율 높이자" 공직사회 '다자녀 우대 바람'

출산 및 다자녀 양육 유도로 저출산 분위기 반전 도모
자녀양육 공무원에게 '승진'에 결정적 역할하는 가산점 부여

구미시 육아대디 사진공모전 작품. 구미시 제공
구미시 육아대디 사진공모전 작품. 구미시 제공

대구시와 경북 시·군이 공직사회로부터의 출산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출산 및 육아를 장려하는 분위기 확산을 위해 인사상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

구미시는 자녀 출산 공무원들에게 근무성적평정 실적가점(자녀 1명당 0.5점, 최대 2점) 부여하고, 세 자녀 이상 경우 양육지원 승진 우대(7급 이하, 승진예정인원 20% 범위 내) 정책을 시행키로 했다.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적용키로 방침을 정했다.

0.5점은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것과 동일한 가산점으로, 승진 심사에서 소수점 두 자리에서 결정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는 만큼 승진 결과에도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포항시도 근무성적평정 실적가산점에 세 자녀를 둔 경우 1점, 네 자녀의 경우 2점을 각각 준다. 또 7급 이하 직원이 세 자녀 이상을 둔 경우 같은 직급별 승진 대상 인원 20% 이내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문경시는 공무원의 자녀출산 및 입양을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1년 1월 지방공무원 인사규칙을 일부 개정 및 '출산 장려를 위한 인사우대'조항을 넣으며 힘을 싣고 있다.

대구시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출산 및 육아장려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대구시는 1년 이상 육아휴직한 공무원에게 한 자녀 당 0.5점의 실적 가산점 부여하고, 출산 휴가나 육아 휴직을 끝내고 복직하는 경우 근무 희망 부서를 우선 반영한다.

또 신규 임용 공무원 가운데 미성년 자녀가 3명 이상인 임용 후보자는 주소지의 구·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구·군에서 시청으로 옮기는 전입 시험을 치를 때 다자녀 공무원은 1차 필기시험에서 만점의 2%를 가점으로 부여하고, 다자녀 공무원의 해외 연수 신청 시 일반 연수, 학위 연수, 일반 선진지 연수 등 연수 형태에 따라 가점을 준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시를 비롯해 타 지자체에서도 근무성적평정 실적 가산점 부여대상 대폭 확대, 승진배수범위 내 진입 시 승진우대 보장 등 자녀를 둔 공무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체감되는 지원으로 공무원들부터 출산 및 양육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저출산 극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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