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령탑들이 나란히 민생 현장을 방문하며 민심 챙기기 경쟁에 나섰다. 여야 대표가 '일하는 국회' 모습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취임 후 첫 현장 민생행보에 나섰다. 김 대표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위치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삼중고로 민생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서민들이 가장 먼저 충격을 받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책자금으로 서민금융 상품들이 어느 정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갖고 있는지 재점검하면서, 대상과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는 조치가 사회적으로 필요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신용회복 절차 등을 통해 금융과 복지, 고용의 종합상담지원법도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하면서 "꼭 필요한 지원이 적재적시, 적소에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벤처·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를 만나, 이들 업계에 대한 지원을 줄인 정부를 향해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서울 강남 기술창업 거점 공간인 팁스타운에서 열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대응 간담회'에서 "SVB가 갑작스럽게 파산하면서 벤처·스타트업 업계가 매우 어려운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가 벤처·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고 뒤에서 든든히 받쳐준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올해 윤석열 정부가 모태펀드 예산을 40% 삭감한 것 거론하면서 "4배로 늘려도 부족할 판에 40% 삭감한 정부의 방침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경제를 보는 시각이 어떤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금융 불안이 매우 심각한 상태인데, 몇 달 이내에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일반적 예측들이 있다"며 "모태펀드 예산을 복구하거나 늘리고 정책금융을 확대하는 방향을 진지하게 검토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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