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화법을 비꼬는 내용의 웹툰이 야권 성향 유튜버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는 데 대해 "오히려 좋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라는 제목 윕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장관이 야당 국회의원들과 설전을 벌일 때 선보이는 '반문 화법'을 꼬집는 내용이다.
▶한 장관은 이날 부산 연제구 부산고등·검찰청사에 들어서며 해당 웹툰과 관련된 기자들 질문을 받고 "웹툰을 오늘 봤다"며 "공적 인물이니까 풍자 대상이 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정책 간담회를 갖기 위해 부산고등·검찰청사를 찾았다.
웹툰과 관련해 한 장관은 "저한테 하는 질문이 맞고 제가 하는 답이 틀렸다면, 국회에서 반박하지 않고 저 없을 때 라디오로 달려가 뒤풀이를 하지 않을 것 같다"며 "민주당 분들이 저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 게 신기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정치권에서 이런 거 왜곡해서 만들어 돌리고 하면 국민들이 그것만 보고 판단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생생하게 유튜브로 질문과 답변 전 과정을 다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이런 게 나와서 국민들이 대화 전 과정을 다시 한번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작자가 'DBT'인 이 웹툰은 한 장관과 편의점 직원의 대화를 가상으로 꾸며냈다.
편의점 직원이 '카드를 앞쪽에 꽂아 달라'고 말하면 한 장관이 '카드로 결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 없다'고 말하고, '현금 결제 하시겠느냐'는 직원 질문에는 '제가 현금 결제를 하겠다는 말씀도 드린 적 없다'고 한 장관이 대답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구성했다.
계산대에 물건을 올렸으니 사려는 것 아니냐는 직원의 질문에는 한 장관이 '계산대에 올린 물건을 구매할 것이라는 건 억측'이라고 반응한다.
이 같은 내용이 정확히 어느 시점에 등장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여러 커뮤니티를 확인해보면 최소 지난달 말 무렵 관련 글이 잇따라 올라온 것이 눈에 띈다. 처음에는 단체 대화방 메시지였으나 이를 토대로 웹툰이 구성된 것으로도 전해진다.
웹툰 말미에 제작자는 "비아냥거림이 습관이 되면 현상을 논리적으로 판단하기보다 감정에 근거해 판단하게 된다"며, "자신은 습관이기 때문에 의식하지도 못하고 의도하지도 않았지만 인간관계 불화의 화산을 언젠가 터뜨릴 수 있는 게 바로 습관적인 빈정거림"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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