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식품부, 민관 합동 '지속가능 양봉산업 협의체' 가동

양봉농가에 정책자금 올해 하반기부터 지원

농림축산식품부가 작년부터 발생한 '꿀벌 폐사'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체를 가동한다.

농식품부는 민관 전문가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협의체'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위원장을 맡고, 생산자단체와 전문가, 관계기관 등이 참여해 25명 내외로 꾸려진다.

협의체는 사육현황 조사 방법을 비롯한 기초통계 구축 방안부터 사육밀도 관리, 밀원 수 확보 방안, 농약·살충제 등이 양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봉산업의 공익적 가치 증진방안 등 중장기 발전 방향과 연구개발(R&D) 등도 논의한다.

현재 양봉농가는 봉군 내 꿀벌이 사라지거나 세력이 약해지는 문제를 겪고 있다.

2021∼2022년 동절기에 이어 2022년 9∼11월 월동 전 내성 응애 확산으로 인한 피해가 있었다. 응애는 꿀벌 전염병인 꿀벌응애감염증을 일으키는 해충이다.

농식품부는 양봉농가에서 오랜 기간 '플루발리네이트' 성분의 방제제를 널리 사용하면서 이 성분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확산해 꿀벌 폐사를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농촌진흥청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2023년 월동 후 꿀벌 개체 수는 월동 전과 비교해 17.5%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월동 전 착봉률(64.5%)과 월동 후 착봉률(53.2%) 차이를 백분율로 환산한 수치다.

한국양봉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양호한 기상여건이 지속되고 있어 농가의 꿀벌 증식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다만 피해가 큰 일부 농가의 경우 봉군 세력 회복에 집중해 봄철 채밀을 미루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식품부는 일시적인 경영 위기에 처한 양봉농가를 위해 '농업경영회생자금' 제도를 개선해 양봉농가에 저리의 정책자금을 올해 하반기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응애 방제약품 조기 지원, 응애 일제 방제의 날 운영, 우수농가 봉군 공급, 다부처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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