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취업하는 다른 지역 청년에게 대구시가 숙소를 2년간 무상 제공한다. 지역으로 청년층을 유입하고 정착까지 유도하기 위한 방책이다. 대구시는 17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신용보증기금과 '타 지역 청년의 대구 취업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협약에 따라 오는 25일 수성구 범어동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대구 중소·중견기업 채용박람회'를 열고 지역 구인 기업과 다른 지역 구직 청년을 이어 주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신보는 지역의 우수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구인 기업을 발굴해 추천하고, 대구시는 대구에서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다른 지역 청년을 모집한다. 고용노동청은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서류 접수부터 면접, 채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증명사진 무료 촬영과 맞춤형 구인 정보 제공, 입사 지원서 지도 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여 청년에게는 숙박비, 교통비, 식비 등을 10만원 이내로 지급할 예정이다.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대구 취업을 희망하는 다른 지역 청년이라면 참여 가능하며, 대구창업허브(DASH)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대구시는 취업에 성공하는 청년에게 대구 내 공공기관 사택을 2년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소득·재산 수준 등 기준에 따라 10여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관리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대구에서 취업 혹은 창업하는 타 지역 청년에게 숙소를 지원하는 '청년 귀환채널 구축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 가능한 숙소는 북구 칠성동에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사택 30호실(각 32.26㎡)로, 이 가운데 16호실은 작년 취업한 이들에게 제공 중이다.
대구시와 산업단지공단은 지난해 11월 상생 차원에서 사택 일부를 무상 임대차하는 데 협의했다. 2021년 12월 국토교통부의 '지방이전 공공기관 사택 운영 기준' 개정 이후 공공기관 사택 운영을 축소하고, 지역 상생을 확대하는 추세에 따라서다.
산업단지공단은 우선 2027년 11월까지 5년 동안 사택을 대구시에 빌려 주고, 이후에는 2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이 밖에도 동구 신서혁신도시 조성에 따라 대구로 이전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신서혁신도시 공공기관 중 사택을 보유한 기관은 작년 12월 기준 ▷한국가스공사(약 300호실) ▷신용보증기금(약 200호실) ▷한국산업단지공단(약 100호실) ▷한국부동산원(약 90호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약 70호실) 모두 5곳, 사택 규모는 760호실 정도다.
조경선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타 지역 청년이 대구의 우수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해 지역사회 일원으로 정착하도록 체계적인 경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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