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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흑백 실이 아니다…차계남 초대전 ‘먹을 품은 붓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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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까지 달서아트센터
참선 글귀 쓴 한지 꼬아 만든 실을 화면에 붙여
시간성과 수행 무수히 중첩된 흑백 평면 부조

차계남, Untitled, 2022, 122x122x5.5cm, Korean ink on Korean paper.
차계남, Untitled, 2022, 122x122x5.5cm, Korean ink on Korean paper.
차계남, Untitled, 2022, 122x122x5.5cm, Korean ink on Korean paper.
차계남, Untitled, 2022, 122x122x5.5cm, Korean ink on Korean paper.

달서아트센터가 특별기획전 시리즈 첫 전시로 차계남 초대전 '먹을 품은 붓의 시간'을 선보이고 있다.

효성여대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에서 유학한 차계남 작가는 타피스리(Tapisserie) 직물과 사이잘 마(Sisal Hemp)에 깊이 탐닉한 끝에 섬유 조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는 한국적 요소인 한지와 먹을 새로운 재료로 채택해 다루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끊임없이 작업 세계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사이잘 마로 입체 작품을 제작했던 제1기, 모든 색을 배제하고 오직 먹색에 골몰했던 제 2기를 거쳐 제3기에 도달한 차 작가는 단시간에 시각적 형태가 드러나지 않는 '고행'을 동반한 작업에 깊이 매료됐다.

그는 한지에 먹으로 반야심경 등 불교 경전 속 참선의 글귀를 무한히 써나간 뒤 일정한 폭과 길이로 자르고, 그것을 일일이 손으로 꼬아 노끈 형태로 제작한다.

평면이었던 종이는 이렇게 작가의 손에서 부피와 촉감을 가진 새로운 재료인 실로 재탄생한다. 이 끈을 화면에 붙여나가는 과정에서 붓글씨는 점과 선, 그리고 여백이라는 형태로 교차하고 응집돼 마침내 흑백의 평면 부조로 다시 태어난다. 그리기 보다는 수행에 가까운 행위 끝에 완성된 작품들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무수히 중첩된 시간성과 함께 작가만의 철학을 관조할 수 있다.

작가의 제3기 작업인 흑백 평면 부조를 다루는 이번 전시에서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의 대형 작품 35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전시장을 가득 채운 대형 작품을 멀리서, 그리고 가까이서 들여다보며 작품 속에 결결이 스며든 작가의 호흡과 교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10일까지. 053-584-9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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