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여교수총연합회 "김은경, 상식 벗어나…여교수 먹칠 말고 물러나라"

"김은경 망언, 교수 사회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 면담 후 노인폄하 발언을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 면담 후 노인폄하 발언을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여교수총연합회가 노인 폄하 등 잇단 설화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향해 교수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한국여교수총연합회 고문인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과 여교수총연합회는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교수 사회와 같은 여교수의 명예에 먹칠하지 말고 부끄러움을 느끼고 물러나라"고 사직을 촉구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잇따른 망언에 교수 사회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정치 발언이라지만 현직 교수 신분인 학자의 언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상식과 금도를 벗어났다"고 했다.

'여명 비례 투표' 발언으로 노인 폄하 논란을 낳은 것에 대해서는 "귀를 의심하게 할 정도로 패륜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 폄하에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고 보통선거 원칙에 위배된다. 논란 이후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한 태도조차 무성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거듭 쓴소리를 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민주당 초선 의원을 '코로나 학력 저하 세대'에 빗댄 표현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학생을 가르치는 현역 교수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시기 대면 학습 부족 등으로 배움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을 어떻게 '정치적 지적의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가"라며 "스승으로서 제자의 고충을 공감하고 학습의 부진을 염려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해명 과정에서 '교수라서 정치 언어를 잘 몰랐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격 미달"이라며 "학자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인격, 품위, 직업 소명을 망각한 김 위원장은 교수직을 내려놓고 정치를 하라"고 했다.

한편 잇단 설화로 도마에 오른 김 위원장은 최근 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또 한번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 폄하 발언을 사과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18년간 시부모를 모셨다"고 주장했는데, 전날인 6일 그의 시누이 김모 씨가 "모신 적이 없다. 거짓말이다"고 반박하면서 사생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하지만 같은 날 김 위원장의 큰 아들이 "고모 김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어머니는 시부모를 모셨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는 김 씨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명예훼손 등으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