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밀수' 돌풍 이어받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극장가 접수

'콘유' 첫 날 관객 23만 명 기록…152개국 선판매, 흥행 기대↑
밀수도 손익분기점 코앞, 누적 관객수 386만
광복적 개봉 예정 '오펜하이머' 30%대 높은 사전 예매율 기록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컷.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컷.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컷.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틸컷.

올 하반기 영화 범죄도시3로 부활의 신호탄을 알린 한국영화가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개봉과 함께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9일 개봉한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주연의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관객수 23만1천23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진행되는 재난 이야기다.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이 원작으로 주인공 이병헌이 평범한 주민에서 독재자로 변모하는 모습을 담았다.

흥행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서 152개국에 선판매를 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10일 대만을 시작으로 17일 말레이시아, 홍콩, 마카오에서 개봉한다. 이어 23일 인도네시아, 24일 싱가포르, 31일 태국 등에서도 개봉이 예정되면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배우 조인성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밀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조인성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밀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개봉 후 외롭게 여름 극장가를 지켰던 '밀수'도 손익분기점인 누적 관객수 4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주연의 영화 '밀수'는 10일 관객수 7만7천331명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2위로 밀려났다. 밀수의 누적 관객수는 386만4천626명이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해양범죄활극이다.

밀수를 본 관객 정모(27) 씨는 "밀수에서 조인성 연기가 굉장히 뛰어나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었다. 올해는 특히 재밌는 한국영화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하반기에는 볼만한 영화가 있어서 좋다"며 "지인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조만간 볼 계획이다"고 했다.

흥행 반열에 오를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당분간 침체된 한국영화 시장을 이끌어 갈 전망이지만 아직 긴장을 놓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오는 15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 개봉을 앞두고 있으면서다.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루는 이야기로 영화 역사상 최초 흑백 IMAX 카메라로 촬영됐다.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특히 개봉날이 광복절이면서 공휴일 특수효과에 힘입어 한국 영화의 자리를 금세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펜하이머의 사전 예매는 10일 기준 19만6천장을 돌파하며 크리스토퍼 감독의 최근 10년 작품 중 가장 높은 사전 예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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