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시각으로 19일 새벽 열릴 정상회의는 한미일 3국의 안보 및 경제 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저녁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국 측에서 로젠스바이그 의전장 대행,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기념재단(KWVMF) 이사장, 이주추크우 앤드루스 공군기지공군 의료 자문관이 맞이했다. 우리 측은 조현동 주미한국대사가 마중나왔다.
출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어두운 색 정장을 입은 윤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어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채 도열한 미 육·해·공군 의장대 사이를 지나 차량에 탑승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미·한일 정상회담 준비상황 최종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 뒤 3국 정상 오찬, 공동 기자회견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 외 한미·한일 정상회담 등 모든 외교 일정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뤄진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 대통령의 공식 휴양지로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 안에 있다. 외국 정상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한국 대통령 방문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외교 일정을 모두 마친 당일 귀국길에 오른다.
다자회의가 배경이 아닌 역사상 첫 한미일 간 독자적으로 이뤄지는 이번 회의에서 3국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과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 of Camp David)으로 명명된 결과문서 2건을 채택할 예정이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은 한미일 협력을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지침으로 공동성명보다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결과문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국은 한반도 안보부터 우크라이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제에 걸쳐 3국 파트너십을 명시한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 채택에도 합의했다.
결과 문서는 추가로 1건이 더 나올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인데, 현재 이를 놓고 3국간 조율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윤 대통령 도착 전 숙소에 부친상을 애도하는 메시지와 조화를 보냈다. 또 도착 직후 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부친의 별세에 마음이 아프다.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께서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버지를 편안하게 잘 모셨다.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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