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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기업 유럽 진출 활발 국내 대기업 배터리 스타트업 지분 투자도 증가

포스코홀딩스가 폴란드 현지에 건립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폴란드 현지에 건립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포스코 제공

2차전지 기업들의 유럽 현지 진출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12일 투자조사기업 컬리어스가 발간한 '유럽 시장으로 확장하는 한국 배터리 생산 공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배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점유율은 7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점유율 46%로 1위를 차지한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생산 역량을 유럽 배터리 수요의 60%에 해당하는 100GWh(기가와트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 기업도 유럽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유럽 완성차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중국 배터리 기업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성일하이텍과 협업해 폴란드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PLSC(Poland Legnica Sourcing Center)'를 지난해 8월 준공했다. 또 포스코인터네셔널과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올 하반기 구동모터코아 공장을 착공, 2025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헝가리에 3천827억원을 투자해 44만282㎡ 부지에 양극재 공장을 신설한다. 헝가리 공장 구축이 완료되면 연간 10만8천톤(t)의 양극재를 양산한다.

2차전지 산업이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기술력을 보유한 배터리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도 늘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4곳의 타법인 출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대기업이 직접 지분을 취득한 투자 대상 기업은 844곳, 지분출자 금액은 4조4천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차전지 분야 64개 스타트업에 1조41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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