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선물 트렌드는 고물가 속 '가성비'와 특별함을 담은 '프리미엄', 개성이 뚜렷한 '가치소비' 3박자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희미해지고 본격적으로 맞이하는 명절 연휴인데다 대체휴일과 공휴일 등 날짜가 인접해 열흘 이상을 쉴 수있는 황금연휴로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치솟는 등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늘어난만큼 가성비있는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같이 늘고 있다.
지역 백화점들은 품질은 높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으며 경주와 예천, 영주 등 지역에서는 우수 농산물을 온라인몰이나 농산물 장터를 적극 활용해 할인된 가격으로 추석 성수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고 있다.
또 올해는 정부의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완화 조치에 따른 영향이 추석 선물세트 구성에 미치고 있다. 선물가 상한이 20만원에서 최대 30만원으로 올라가 고가 선물세트를 찾는 이들이 늘 것으로 예상되자 업계는 새 상품을을 내놓거나 물량을 늘리고 있다.
대백프라자는 20만~30만원대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20만~30만원대 세트 상품을 새롭게 추가하고, 물량은 10~30% 이상 확대해 추석 고객들을 맞이한다. 축산은 20만~30만원 세트 품목 수를 전년보다 약 70% 확대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없던 신세계 암소 한우 다복(24만원)과 신세계 암소 등심 특선(25만원) 선물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황금연휴 기간 여행을 택하는 이들이 가족들에게 고가의 선물을 하려는 경향도 보이고 있어 이런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선물세트 구성도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추석에는 임시공휴일 지정 등 긴 연휴로 여행을 떠나는 대신 고향에는 고가(高價)의 선물을 보내려는 고객들이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판매 기간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 가격과 품질을 떠나 친환경, 저탄소 등 가치가 담긴 상품을 구매하는 '가치소비'에 중점을 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저탄소·유기농·무농약 등 가치소비 선물 세트 매출이 가치소비가 주목받기 시작한 2021년부터 매 명절마다 10~20% 수준으로 늘고 있어 지역 백화점들은 '가치소비'에 의미를 둔 선물세트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북 고창에서 다년간의 품종 개량 등으로 비육 기간을 일반 한우 대비 20% 이상 줄여 일반 한우 대비 배출되는 탄소를 65% 가량 저감시킨 '저탄소 한우 GIFT'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동물복지, 저탄소, 방목 사육, 무항생제 등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산 환경에서 사육한 한우 선물 세트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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