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난 5년간 벤처투자액 67% 수도권 집중…대구경북 1%대 그쳐

양금희 의원 ‘지역별 모태펀드 자펀드 연도별 투자 현황’ 분석
수도권 67.2%, 대구 1%-경북 1.6% 불과

모태펀드 운용 체계. 양금희 의원실 제공
모태펀드 운용 체계. 양금희 의원실 제공

벤처투자가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 벤처기업들의 박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벤처투자액은 전체 대비 1%에 머물렀다. 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결성해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활성화 및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제출받은 '2018~2022년 지역별 모태펀드 자펀드 연도별 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모태펀드 자펀드의 수도권 기업 투자액은 8조3천510억원으로 전체의 67.2%를 차지했다.

서울(5조6천673억여원)과 경기(2조3천708억여원), 인천(3천128억여원)에 투자액이 몰리는 등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했다. 반면 대구(1천281억원)와 경북(2천43억원)은 각각 전국 투자액의 1%와 1.6%에 불과했다. 5대 광역시 전체로 봐도 투자액은 13.5%에 그쳤다.

지방에 대한 저조한 벤처투자는 고용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은 28.9% 증가한 1만8천501명으로 나타났으나, 83%에 달하는 1만5천402명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 본점 또는 주요 사무소가 있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4년 신설된 지방계정 상황도 수도권 집중 현상은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지방계정 규모는 955억원으로 2019년 1천84억원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양금희 의원은 "모태펀드 등 벤처투자 지원정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불균형을 고착화할까 우려된다"며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는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미래세대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인 만큼,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의 벤처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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