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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영상으로 남은 1982년 대구시향 공연, 시민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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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의 출발’ 살펴볼 수 있는 자료 30여 점 전시
10월 1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3층

대구시립교향악단 송년대음악회(1982) 공연 영상. 대구시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 송년대음악회(1982) 공연 영상. 대구시 제공
정점식 표지화로 제작된 한국 제1회국제사진싸롱 팸플릿(1963). 대구시 제공
정점식 표지화로 제작된 한국 제1회국제사진싸롱 팸플릿(1963). 대구시 제공

대구사진비엔날레,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등 축제로 물드는 대구의 가을,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17일부터 대구예술발전소 3층 아카이브 열린수장고에서 열리는 '대구문화예술의 출발'전이 그것. 지역 예술가들이 기증한 많은 자료 중 대구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고 있는 축제와 행사, 공연의 시작과 관련한 주요 자료 30여 점을 선별해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대구사진비엔날레'의 근원이 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사진전인 '한국 제1회 국제 사진 싸롱'의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한민국, 대구 사진 1세대 작가 최계복, 안월산, 홍사영 등은 지역에서 활동하며 사진 예술의 기반을 다졌고, 이들이 주축이 돼 마침내 1963년에 '한국 제1회 국제 사진 싸롱'을 대구에서 열었다.

당시 이 사진전은 해외 9개국 사진작가를 비롯한 한국 사진가 180여 명의 오리지널 프린트 작품이 전시됐다. 세계적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사진비엔날레가 왜 대구에서 열리는지에 대해 '한국 제1회 국제 사진 싸롱' 자료가 답해준다. 특히 이 전시 자료는 1세대 추상화가 정점식(1917~2009)의 작품이 표지화로 제작돼 더 가치가 있다.

이외에도 한국전쟁 이후 대구에서 진행된 예술 교육, 음악인들의 연구와 활동 노력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이 자생적으로 성장한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된다.

대구시향 창단 전후(1952~1964) 자료부터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시작이 된 2013년 아시아오케스트라시리즈 자료, 대구오페라협회 공연 자료(1971~1973)부터 제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2003) 자료, 문화예술의 축제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는 1960년대 신라문화제(제1, 2회) 자료와 사진 등을 전시한다.

자료 전시와 함께 열린수장고 영상실에서는 '그 때 그 무대'를 제목으로 1980~1990년대 대구에서 공연된 무용, 오페라, 클래식, 연극 등 영상 13편을 상영한다. 이 공연 영상은 문화예술 아카이브 수집 자료 중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로 변환한 것이다. 당시 공연 예술의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의 무대를 위해 노력한 예술인들의 땀의 흔적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 053-803-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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