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조리실무원들이 과도한 업무량을 호소하며 실무원 배치 기준 개선과 인력 확충을 촉구하고 나섰다.
6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전구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이하 노조) 주최로 '2023 학교급식실 중도퇴사자, 대체인력, 배치기준 개선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노조는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원 1명이 만들어내는 한 끼의 음식량은 140~160인분에 달한다"며 "주요 공공기관이 65인분인 것에 비해 2배 이상 많다"라며 "짧은 시간 내 마쳐야 하는 고강도 업무에 시달려 도중에 급식 종사자의 중도 퇴사 비율이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국회에서 강득구 의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공동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 지역 조리실무원 퇴직자 가운데 중도 퇴사 비율은 2020년 39.0%, 2021년 37.7%, 2022년 40.6%으로 해마다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 입사 6개월 이내 퇴사자 비율 39%에 달했다.
이어 노조는 조리실무원 배치 기준을 개선해 업무 강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구시교육청은 한 학교·유치원의 전교생과 교직원을 합친 수와 학교급별에 따라 조리실무원을 1~15명까지 배치하고 있다.
이들은 "적어도 1인당 담당하는 식수 인원이 80명 정도로 줄어야 한다. 대구시교육청의 노력은 중도퇴사자의 급증과 산재 발생의 급증에 비해 너무나 미미하다"며 "중도 퇴사율을 줄이려면 노사협의체를 구성해 인력을 늘리고 배치기준을 개선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없다면 머지않아 대구 역시 다른 지역처럼 신규채용 미달 사태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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