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올해 사상 최대 14조2천억 투자유치…"지방화 성장판 확보"

이철우 지사 "2024년 민간중심 발전전략으로 대전환…교육과 인재투자 지속할 것"
지방시대 4대특구 성공모델과 인재양성 및 개방사회 진전에 투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9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9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2023년 도정성과 및 2024년 도정운영 방향' 브리핑을 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올 한해 '지방시대'의 탄탄한 기틀을 마련했다.

사상 최고 투자유치액 14조원과 국가산단·특화단지·글로컬대학 유치로 다진 '지방화 성장판'에다 '민간중심 발전'이라는 활력을 담아 지역 발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9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2023년 도정성과 및 2024년 도정운영 방향' 브리핑을 통해 "올해는 지방화를 이끌 제대로 된 성장판을 확보한 해"라며 "내년에는 넓어진 성장판을 민간의 활력으로 채우겠다. 관 주도 패러다임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경북도정을 민간중심 발전전략으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역내 투자기업에 힘 싣고자 '경북 투자활성화 펀드'를 조성, 투자 마중물을 마련한다. 현재 4곳 있는 규제자유특구를 추가 유치하고, 기존 특구도 글로벌 혁신특구로 확장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지역 발전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지방시대 4대 특구'(기회발전특구·교육발전특구·도심융합특구·문화특구)는 추진단을 만들어 기획 때부터 민간기업·대학과 원팀으로 유치전에 나선다.

올해 극한호우 피해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재난안전실과 자치행정국을 통합한 '안전행정실'도 새롭게 출범한다.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를 도입, 인공지능을 활용해 운행구간과 정류장을 탄력 운행하는 능동형 대중교통도 운용한다.

이 도지사는 올해가 도내 포항제철소·구미1국가산단 등 산업화 기틀을 다진 지 50년이 되는 해라며 "산업화 50년을 넘어, 지방화를 이끌 출발점을 만든 한 해"라고 평가했다.

경북도는 올 한해 사상 최대치인 14조2천억원 투자유치 기록을 달성했다. 민선8기 출범 이후 이날까지 1년 6개월 전체 실적은 19조2천억원에 이른다. 이철우 도지사가 공언한 '100조원 유치'도 가시권에 들었다.

지역발전은 든든한 산업기반 위에서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포항은 배터리특화단지로, 구미는 반도체 특화단지로 각각 국가전략산업 선도 중심지가 될 전기를 마련했다. 영주·안동·울진·경주에도 축구장 800개 규모의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다.

교육혁신 사다리도 세웠다. 글로컬대학 30에 안동대·도립대 통합대와 포스텍 등 모두 3곳이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시군과 대학, 기업을 연계해 청년 정주를 이끄는 'K-U시티' 프로젝트도 꾸준히 이어간다. 이는 지역 대학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의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대전환 경우 디지털혁신농업타운과 들녘특구로 대표되는 경북의 마을단위 첨단농업 실험이 소득증대라는 결실을 내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은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계획에 따라 첨단물류복합도시 발전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지난 2월 경북에 방문한 한덕수 총리에게 "이제 지방을 믿어도 된다"고 말한 일화를 소개하며 "지역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올해 새로운 성장판을 만들었다. 기회를 제대로 살려 대한민국을 살리는 경북시대를 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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