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피해자와 합의 중이라 밝힌 가운데 피해자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반박에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4·10총선에서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준비 중인 현 부원장은 같은 지역 출마 예정자였던 이석주 예비후보와 그의 비서 A씨에게 "너희 부부냐" "같이 사냐" 등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에서는 현 부위원장에 대한 윤리감찰단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며 현 부원장에 대한 비판이 일었고, 14일 현 부원장은 피해자와 합의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현 부원장은 SNS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비판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며 "아직까지 합의가 된 것은 아니지만 어렵게 대화를 시작했고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석주 예비후보 또한 자신과 현 부원장 피해 여성 3인의 이름이 들어간 합의문을 SNS에 올렸다.
이 예비후보는 "잠정적으로 3인이 대화를 나눴고 현 후보 본인이 자필로 쓰고 마무리 과정 중"이라며 "다만 피해자 분이 법률 검토를 하고 최종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 후보님의 용기있는 사과와 피해자의 포용에 큰 박수를 드린다"며 "이 사안은 성희롱으로 기억될 게 아니고 실수와 모범적인 사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합의문에는 "현근택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시에 현장에서 위 발언 이외에 직접적인 발언은 없었다"며 "술에 취해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해 상처를 더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더이상 서로 간에 감정이 상하지 않고 대화로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합의문에는 현 부원장이 사과한 내용이 포함됐다.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시에 현장에서 위 발언 이외에 직접적인 발언은 없었다. 술에 취해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해 상처를 더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이석주와 A씨는 현근택의 불출마, 당내 징계 및 출마 자격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피해자 A씨가 이같은 게시물이 올라오고 몇시간 뒤 해당 글에 댓글을 통해 반박 입장을 남겼다.
A씨는 "이 날 몇시간 동안 사람 진을 있는대로 빼놓고, 중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 종료인 듯하다"며 "제 변호사께 연락받았는데 다시 말씀이 번복되고 있어 제가 못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모든 상황과 내용들을 빠른 시일 안에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를 가해자로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한 지경까지 이르렀었다"며 "지금은 최대한 말을 아끼겠다. 또 다시 당했다는 생각에 참 씁쓸하다"고 말했다.
A씨는 "합의문을 쓴 분께서 다시 뒤집고 있다. 누가 피해자인가, 지금. 누굴 위한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자리였나"라며 "이 날의 진실을 본 분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이석주, 저, 현근택 외에 참석한 분들이 있어서, 그것도 온전한 맨정신으로 있었기에 정말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들, 말씀을 삼가달라"며 "제 댓글에 댓글은 조심히 쓰기 바란다. 분명히 말씀드렸다. 더 이상 허위사실로 댓글쓰고 유포하고 퍼날라서 욕한 분들, 그냥 안 넘어가겠다"고 경고했다.
A씨는 "모든 상황이 제대로 정리될 때까지 이 상황을 처음부터 지켜본 분들이 아닌 이상 다들 말씀 함부로 하지 말고, 듣기 싫고 보기 싫으면 그냥 지나치면 된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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