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희용, "'우리 북한' 표현 쓴 이재명 대표 사과하라"

19일 논평 통해 지적…"이 대표 발언, 두 귀로 듣고도 믿기지 않아"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 연합뉴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9일 "심각한 대북 인식관을 보여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피를 흘리며 대한민국 공산화를 막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선조들과 '우리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날 언론에 배포한 논평에서 정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발을 지속할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고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발언한 내용은 두 귀로 듣고도 믿기지 않는다. 부적절한 대북 인식이 여과 없이 표출된 만큼 현재 북한을 바라보는 민주당 대북 인식관이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의 선대인 김일성, 김정일은 대한민국을 공산화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을 죽거나 다치게 만들고 핵무기를 앞세워 국제사회를 겁박하며 세계 평화를 위협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상대로 호시탐탐 무력 도발을 감행하며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남남갈등을 조장하여 내부 분란을 만들었다"고 더했다. 이어 "이런 북한 행태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칭송하며 그대로 이어 나가야 한다는 의미인가"라고 민주당을 향해 따져 물었다.

정희용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당 대표의 심각한 대북 인식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피를 흘리며 대한민국 공산화를 막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선조들과 '우리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과거 민주화 운동으로 '사회적 인정'을 받던 분들이 이제는 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됐는지 자성하길 바란다"는 비판 논평도 언론에 배포했다. 그는 전날 이재명 대표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운동한 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잘라야 할 이유인가"라고 발언한 점을 문제 삼았다.

정 원내대변인은 "많은 국민이 586 운동권 정치인에 대해 비판하는 부분은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행위 그 자체 때문이 아니다"면서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사실 하나로 수십 년간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며 대한민국 발전을 가로막은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세상은 변했고 시대는 달라졌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념 정치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시대 변화와 트렌드에 발맞춰 국민 삶을 이롭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