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갤러리 여울 기획전 ‘ART-LOG: 류은미, 백나원’

2월 3일부터 24일까지

류은미, sentimental wave Do, 2023, lenticular and wood, 40x100cm.
류은미, sentimental wave Do, 2023, lenticular and wood, 40x100cm.
백나원, N-ARRAY_Earth, 803x803.
백나원, N-ARRAY_Earth, 803x803.

갤러리 여울(대구 수성구 국채보상로 162길 26 2층)의 2024년 첫 기획전 '아트로그(ART-LOG): 류은미, 백나원' 전시가 2월 3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는 매초마다 쏟아져나오는 수많은 기록물들 사이에서 지금의 예술은 무엇을 수집하고 어떤 방식으로 기록해야할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브이로그(V-LOG)가 비디오(VIDEO)와 기록하다(LOG)의 합성어였다면, 'ART'와 'LOG'를 합성한 'ART-LOG' 전시를 통해 다양한 답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전시에는 일상의 순간을 기록하고 각자의 고유한 매체로 표현하는 류은미, 백나원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두 명의 작가는 일상에서 파생되는 순간을 수집하고, 그 속에서 느끼는 자신의 감정과 시간을 작품으로 기록한다.

류은미 작가는 목소리를 수집해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감정을 연구하고 구체화하는 시도에 주목하며, 모스부호, 주파수, 렌티큘러 작업 등으로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의 'sentimental waves' 시리즈는 사람들의 음성을 수집하고 기록한 다음 음성을 반복해서 들으며 그 상황과 감정을 유추해, 감정 하나 하나를 다양한 색으로 표현한 렌티큘러(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이는 작품) 시리즈다. 드러나자마자 사라지는 소리에 담긴 순간적 감정들의 기록이자, 소리 안에 담긴 내러티브를 탐구하는 연구라고 할 수 있다.

백나원 작가는 필연적이고 물리적인 시간(크로노스적 시간)과 우연하고 주관적인 시간(카이로스적 시간)의 집합체를 빛으로 표현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N-ARRAY' 시리즈는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현재의 시간을 포착해 사각틀 작품 안에 담아낸다. 이 정형화된 사각틀들은 빛(의식)이 있는 순간, 반사와 투영으로 인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뻗어나가며 확장된다.

전시는 2월 24일까지. 053-751-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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