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기 태어났어요]“16년 만에 찾아온 복덩이 덕분에 행복한 웃음 한가득”

김민서·이석희 부부 둘째 딸 이예지

김민서·이석희 부부 둘째 딸 이예지
김민서·이석희 부부 둘째 딸 이예지

김민서(42)·이석희(45·경북 경산시 하양읍) 부부 둘째 딸 이예지(태명: 아쫌·2.3㎏) 2023년 11월 4일 출생.

"16년 만에 찾아온 복덩이 덕분에 행복한 웃음 한가득"

작년 4월, 16년 만에 자연 임신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들이 16세, 16년 차이 나는 막둥이가 생긴 거죠. 제 나이도 42세. 몇 일간 새로 시작해야 하는 육아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했었죠.

입덧으로 2개월 고생을 하고 정기검진이 있던 날, 16주에 자궁 문이 2㎝ 열려 있다고 해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죠. 자궁무력증을 판정받고 자궁경부원형묶음술(일명 맥도날드 수술)을 했었답니다.

수술을 하고 2주 병원 신세 지고 집에 와서 출산까지 '눕눕' 생활을 했었죠. 입덧도 힘들었지만 눕눕 생활도 참 힘들더라고요. 그러다 34주가 되던 때 갑자기 양수가 터져 응급수술 진행했습니다. 조산으로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는 인큐베이터 중환자실에 10일 입원을 했습니다. 걱정은 많이 되었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줬습니다.

지금은 건강하게 포동포동 살이 올라 제 옆에서 새근새근 잠자고 있습니다.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한참 사춘기를 앓고 있는 아들은 외동으로 지내다가 동생이 태어나니 외롭지 않다는 생각과 나중에 엄마 아빠가 없을 때 내가 동생의 보호자가 되어야겠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하더군요.

김민서·이석희 부부 둘째 딸 이예지2
김민서·이석희 부부 둘째 딸 이예지2

신랑도 일을 마치면 바로 달려와 목욕을 함께 시키며 딸과 아들이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며 늦둥이 막내 육아에 동참하고 있어요.

조용하던 우리 집은 분주하고 바쁘지만 매일 행복한 웃음이 피어납니다.

16년 만에 우리에게 찾아온 복덩이 예지야, 더 빨리 만났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와줘서 너무 감사하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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