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시군들 "'맑은물 하이웨이' 수위 하락 대책, 송수관로 일대 혜택 있어야"

대구시, 14·15일 대구경북 영향권 시군 대상 설명회
예천군 "갈수기 농업용수 공급 방안 필요"…안동시 "상수원보호구역 등 규제 여부 명확히"
대구시 "갈수기엔 기존 달성군 낙동강 취수, 수위저하·환경오염 등 악영향 거의 없을 것"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계획안. 대구시 제공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계획안. 대구시 제공

대구시의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영향권에 있는 경북 시·군들이 낙동강 수위 저하에 따른 환경오염 대책과 상생 방안을 요구했다.

대구시는 지난 14, 15일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보관리단 상주보사업소에서 '맑은물 하이웨이' 영향권에 있는 대구경북 기초단체(문경, 안동, 예천, 의성, 군위, 구미, 칠곡, 성주, 고령 등)과 만나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대구시가 지난해 11월 환경부 검증을 신청한 '맑은물 하이웨이 연구용역 결과'를 각 시·군에 설명하고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대구시의 연구 용역 결과에는 ▷송수관로 설치 방식(국도변) ▷생산한 수돗물 공급처(대구, 고령, 성주, 대구경북신공항 일대) ▷취수 지점(안동댐 하류) ▷일일 취수량(63톤(t)) ▷취수에 따른 변화(수위, 수질, 농업·생활용수 취수) ▷수위·수질 회복 방안(영주댐에서 내성천으로 일일 50만t 방류) 등을 담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일부 기초단체는 이 사업으로 인해 안동댐 직하류 취수지점에서 내성천 합류 지점 사이 구간이 '수위 하락'의 여파를 입을 것을 우려했다.

대구시는 사업 이후 취수지점에서 내성천 합류 지점까지 하천 수위는 10㎝ 하락, 하천수의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은 0.1ppm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위가 내려가면 가뭄 시에는 용수확보에 어려움이 생기고, BOD가 상승하면 자정 능력이 떨어져 수질 악화가 예상된다.

예천군 관계자는 "지금도 갈수기에는 도화양수장에서 농업용수로 끌어쓰는 낙동강 물이 부족해 지보면 농민들의 고충이 크다"며 "환경부 검증 용역을 통해 대구시 분석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기를 바란다. 필요하면 보를 설치해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 등도 고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안동시는 "취수원 지정 시 상수원보호구역 등 추가 규제 여부에 대해 명확히 공개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타 시·군들은 송수관을 국도변에 조성할 때 사유지를 지나는 등 주민 피해가 없게 하고, 상생에 필요한 혜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는 영주댐 방류로 내성천 합류 지점 이후로는 실제 수량 감소분이 하루 10만t 안팎에 불과하고, 수위·수질 역시 변화폭이 적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극심한 가뭄이 닥칠 경우 문산·매곡정수장을 활용해 낙동강 물을 쓰겠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의 검증 용역 결과는 오는 7월 나올 전망이다. 시는 사업 조기 착공을 위해 상반기 중으로 결과를 줄 것을 환경부에 요청한 상태다.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장은 "인천시도 65㎞ 떨어진 팔당댐 물을 쓰는 초광역상수도 사례로 유명하다. 대구시민들의 숙원인 '깨끗한 수돗물'이 현실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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