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옛 대구은행 본점' 중앙로지점도 통폐합… 대구은행 디지털전환 속도

1월 중앙로지점-동성로지점, 황금PB점-황금네거리지점 통합
대구은행 영업점 237곳→224곳→204곳→202곳 해마다 감소
온라 영역 확대, 비대면 대출 1조9천억원·예수금 5조원 돌파

19일 대구 중구 대구은행 중앙로지점에 영업점 통폐합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2월 중앙로지점 운영을 종료하고 지난달 2일 동성로지점으로 통합했다. 정은빈 기자
19일 대구 중구 대구은행 중앙로지점에 영업점 통폐합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2월 중앙로지점 운영을 종료하고 지난달 2일 동성로지점으로 통합했다. 정은빈 기자

1970년대 대구은행 본점 건물이 있던 대구은행 중앙로지점도 오프라인 축소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대구은행은 최근 중구 중앙로지점과 수성구 황금PB점 등 영업점 2곳의 운영을 중단했다. 디지털 전환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다.

19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대구은행 중앙로지점과 황금PB점은 지난해 12월 28일 폐쇄 이후 지난달 2일 각각 동성로지점, 황금네거리지점으로 통합됐다.

이 가운데 중앙로지점은 1970년부터 1985년 수성동으로 본점을 이전하기 전까지 대구은행 본점으로 활용된 건물이다. 건축물대장을 조회한 결과 이 건물 건축주는 대구은행으로 1970년 8월 건물사용 승인을 받았고, 지난 2018년 건물임대업체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대구은행은 건물을 매각한 이후 1, 2층을 임차해 사용해 왔으며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점의 기능이 축소했다고 보고, 운영 효율성을 위해 가까운 영업점과의 통폐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점포 축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활동 축소, 디지털 전환 등을 계기로 이어지고 있다. DGB금융그룹 경영실적 보고서를 보면 DGB금융 전체 점포는 지난 2020년 278곳에서 2021년 263곳, 2022년 232곳, 지난해 226곳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대구은행 지점은 같은 기간 237곳, 224곳, 204곳, 202곳으로 줄었다.

동시에 비대면 채널이 차지한 영역은 커졌다. 대구은행의 모바일 앱 'iM뱅크' 이용객 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85만5천명으로 전년(149만2천명) 대비 24.3% 늘어났다. 비대면 원화대출금은 1조9천807억원, 비대면 예수금은 5조1천356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8천85억원, 2조5천660억원 증가했다.

대구은행은 온·오프라인을 분리한 경영 전략으로 고정비를 절감하고 운영을 효율화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하는 대신 '시니어 특화점포'를 확대 운영하는 식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고객층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는 미성년자 자녀 계좌 개설·체크카드 발급을 위한 'iM뱅크 우리아이 계좌개설'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청소년 전용 금융서비스 플랫폼인 가칭 'iM-i'(아이엠-아이)도 올해 1분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대구 중구 대구은행 남일동 본점. 대구은행 제공
대구 중구 대구은행 남일동 본점. 대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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