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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45%, 상생금융지수 도입 금융환경 개선 기대감, 지원책 마련도 절실

중기중앙회 12일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의견조사 결과 발표

중기중앙회 전경. 연합뉴스
중기중앙회 전경. 연합뉴스

중소기업 절반 가까이 상생금융지수가 도입될 시, 중소기업 금융환경이 개선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 이상은 상생금융지수 도입에 대해 잘 모르거나 부정적인 인식으로 상생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와 함께 지난 한달간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생금융지수 도입 시 중소기업 금융환경 개선여부에 대한 물음에 조사기업의 4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는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행태, 사회공헌 및 설문조사를 종합해 은행의 동반성장 노력과 상생을 평가하는 지수다.

이와 함께 경제위기에서 은행의 역할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경제활성화 및 기업지원'이라는 응답이 57.3%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은행이 추구하는 최우선 가치(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은행의 이익창출(70.0%)'이 가장 많은 응답을 보여, 은행이 주로 이익창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상황에서 은행권은 역대 최대 이자이익을 거둔 것과 관련해 이자 이익이 '경제활성화 및 기업지원에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52.0%)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응답(15.0%)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은행의 임직원 성과급 지급에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변한 응답이 80.3%에 달해, 은행의 이자이익이 경제활성화와 기업지원보다 주로 은행 임직원을 위해 사용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상 상생금융 인지도 조사에서 '잘 모르겠음(64.3%)', '알고있지만 이용하지 않거나, 이용하지 못했다(23.3%)', '알고 있고, 이용했다(12.3%)'순으로 조사돼 중소기업의 상생금융 인지도가 낮으며 이용률 또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상 상생금융을 알고 있었지만 이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일반 대출 대비 장점 없음(42.9%)', '까다로운 자격요건(35.7%)' 순으로 손꼽았다.

상생금융제도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에는 '은행의 적극적 제도 안내(69.0%)', '상생금융지수 평가 및 공시(우수은행 인센티브 부여)(45.0%)', '상생금융지수 법제화 및 강제이행(42.3%)' 순으로 응답했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중소기업의 상생금융 이용률이 1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이 체감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생금융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3월) 18일에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생금융지수를 통해 중소기업 금융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은행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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