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환멸감 느껴, 비례 안주면 탈당한다는 이들 10명 넘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 배정과 관련한 당 내 반발에 대해 "저한테 비례 몇 번 안 주면 탈당하겠다고 얘기한 인사가 10명이 넘는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21일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당내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반발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조국혁신당도 그렇고 제3지대 소수 정당이라는 걸 한다는 사람들이 자신이 비례대표 들어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애초부터 그런 의심받기 싫어서 비례대표 상위 순번 받는 걸 포기하고 지역구 출마해서 다리 부르트도록 다니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양보한 자리를 놓고 사람들이 '그걸 안 주면 탈당하겠다' 이런 식으로 하는 거 보면서 지난 2주 동안 환멸감이 들었다"며 "저도 웬만하면 이런 말 안 하지만, 저도 그것 때문에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은 앞서 지난 20일 최고의원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 10명의 명단을 의결했다. 비례 1번은 이주영 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가, 2번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천하람 변호사가 배치됐다.

이런 가운데 김철근 사무총장과 김용남 정책위의장 등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에서 여러 격론이 있었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의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최고위원 전원 찬성으로 (명단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양향자 원내대표는 자신이 영입을 주도한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출신 워킹맘 정보경 사무부총장이 빠진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구체적으로는 양 원내대표가 당선권인 3번에 배치된 문지숙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에 대해 문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교수 자리에 정 사무부총장을 대신 배정하고, 이 전 부회장 또한 10번 내에 배치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것이다. 양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 교수의 이름을 언급하며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입장도 냈다.

양 원내대표는 탈당을 예고하는 듯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거취 관련 기자회견 일정을 잡았다가 20여분을 남기고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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