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건설사들은 반려동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 단지를 늘려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만9천 가구(2020년 기준)로 전체 2천92만7천 가구의 약 15% 이상을 차지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월 입주를 시작한 '포레나 천안두정'에 반려동물 미끄럼틀, 장애물 등이 설치된 '포레나 펫 파크'가 조성됐다. 또 2023년 9월 입주한 '포레나 북수원'에는 놀이터뿐 아니라 2개동 한정으로 세대 내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현관 옆 반려동물을 씻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등 반려동물 특화 설계를 제공한다.
포레나 북수원 반려동물 놀이터에서 만난 한 입주민은 "살고 있는 동 바로 옆에 놀이터가 있고 강아지 산책 후 현관 바로 옆에서 씻길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라며 "반려동물을 위해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는 입주민을 만난적도 있다"고 전했다.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는 포레나 북수원이 입주를 시작한 지난 2023년 대폭 늘었다.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서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안성 공도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에 반려동물 샤워 공간 또는 놀이터가 들어섰다.
지방 소도시 단지에도 반려동물 맞춤 시설을 제공하는 단지가 생겼다. ▷군산 더샵 디오션시티 그랑시엘 ▷경산 중방 스타힐스 등이다.
올해 입주를 앞둔 ▷서울 디에이치 방배 ▷대구 오페라 스위첸 ▷구미 인동 하늘채 디어반2차도 반려동물 특화 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정연수 경복대 반려동물 보건과 교수는 "아파트는 반려동물을 키우기 다소 부적합한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그러나 아파트 거주자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계속 늘면서 건설사는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를 고려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반려동물 행동과 습성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가 설치 규정 제정 뿐 아니라 디자인 작업에도 함께해야 진정한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분한 음수대 확보, 반려동물 종별 특성을 고려한 공간 구성, 그늘막 설치, 공간 분리 등의 전문적인 기준이 규정에 반영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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