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ROTC 애국동지회 "김기웅, 연평해전·천안함에서 희생된 장병에게 사죄하라"

ROTC 애국동지회 "김기웅 전 통일부차관의 국가관과 정체성에 대해 심히 우려"
"즉시 사죄하지 않는다면, 후보의 사퇴 요구할 것"

대구 중구남구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지난달 28일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 중구남구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지난달 28일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한민국 ROTC 애국동지회(이하 ROTC 애국동지회)가 김기웅 4·10 총선 후보(대구 중구남구·국민의힘)에게 "NLL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에서 희생된 장병과 유족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ROTC 애국동지회는 2일 "3월 22일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된 장병들을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이다"며 "서해수호의 날 즈음해, 대구 중남구 국민의힘 후보로 지명된 김기웅 전 통일부차관의 국가관과 정체성에 대해 심히 우려한다"며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김기웅 후보가 ▷"북한의 핵·생화학 무기는 남한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체제방어 또는 강대국을 상대로 한 협상카드용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북핵이라는 무모한 선택을 할 사람이 아니다" ▷"사드 배치를 통해서 북한의 반발을 유도하고, 그걸 핑계로 해서 대중 압박 전선을 강화하는 것이 미국의 목적이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김 후보를 "친북성 발언을 셀 수 없이 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리틀 정세현으로 불린 인물이다"고 했다.

또 한 언론사가 2014년에 한 보도를 인용하며 "당시 김기웅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관리관)은 'NLL은 우리측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애초부터 남북간에 큰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라는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ROTC 애국동지회는 김 후보에게 하는 공개 질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은 ▷"NLL은 대한민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이므로 북과 협의하여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그대로 고수하는가?" ▷"NLL이 우리가 일방적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연평해전과 천안함 공격도 일어났고 그 책임도 북한이 아닌 우리측에 있다는 말인가?" ▷지금이라도 연평해전과 천암함 피격사건으로 전사한 장병과 그 유족들에게 사죄할 의향은 없는가? 등 총 세 가지 질의를 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김기웅 후보가 기존입장을 바꿔 즉시 사죄하기를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진심어린 사죄를 하지 않는다면, ROTC 애국동지회는 즉각 김기웅 후보의 사퇴를 요구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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