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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원인은 尹 불통·黨 무능"…與 원로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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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확실히 바뀌어야" 불통에 작심 비판
"대통령 독선이 표심에 악영향…尹, 언로 열고 국민이 걱정 않도록 해야"
"대통령에 직언하는 여당 돼야…야당 대표도 만나도록 권유해야"

국민의힘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의 4·10 총선 참패와 관련해 국민의힘 원로들이 정부·여당을 향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불통'을 직접 언급하면서 "확실히 바뀌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주문했다. 당에는 "(대통령에게) 직언을 해야 할 때는 직언하는 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17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과 만나, "이번 참패의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 우리 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발 늦은 판단, 의정 갈등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독선적 모습들이 막판 표심에 나쁜 영향을 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3년 후 대선에서 꼭 이겨야 한다. 우리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은 정권을 빼앗길 것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커졌다"며 "대통령이 확실히 바뀌고 우리 당도 유능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임 국무총리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선 "총리가 민생을 잘 돌볼 수 있는 경제통이었으면 좋겠고, 대통령에게 언제든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 중심 잡힌 인물이 되길 바란다. 여야가 다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을 물색해 달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실 스태프들이나 주변 분들에게 언로를 열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자유 토론식 이상으로 말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

여당에 대한 적극적인 역할도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이제 대통령만 쳐다보는 정당이 돼선 안 된다. 필요하다고 생각될 땐 직언하는 당이 되어주길 바란다. 이제 정말 국민을 보고 하는 정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우리가 의석은 적지만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과 늘 대화하고 협치도 할 수 있는 당으로 바뀌어져야 한다"며 "당 지도부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도 만나도록 권유해 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전날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과 관련해 "전체 언론 보도를 보면 일관적으로 여기(대통령 메시지)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불통 이미지를 가져갔다"며 "국민 앞에 당당하게 그때그때 기자회견 해서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총선 결과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석수가 크게 벌어지지만 전국 득표율로는 5.4%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소선거구제의 맹점,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품고 있는 잘못된 점이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 권한대행은 "당을 최대한 빨리 수습해 22대 국회를 대비하고, 국민께도 변화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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