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규모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한국은행이 긴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짙어졌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미루면서 국내 금리 인하 전망이 함께 후퇴하는 가운데 가계부채마저 늘어나자 '고금리 고통'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지난 3일 기준 연 3.480∼5.868% 수준이다. 3달 전인 1월 31일(연 3.450∼5.825%)과 비교해 상단이 0.043%포인트(p), 하단이 0.030%p 높아졌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3개월 사이 연 4.200∼6.200%에서 4.300∼6.330%로 상·하단이 0.130%p씩 올랐다.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른 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관한 전망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말까지만 해도 올해 5~6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거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예상 시점은 점차 늦춰졌고, 최근 들어서는 9~11월 인하도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계대출이 불어나면서 개별 은행이 부채 조절을 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한 기자 간담회에서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당시에는 미국이 '피벗'(통화정책 전환) 신호를 줬다고 생각해 하반기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제로 통화정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후 미국의 경제 관련 데이터가 좋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미국 데이터에 따라 변할 것이기 때문에 (인하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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