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녕 우포따오기 50마리, 우포늪 하늘 훨훨 날아 대자연 품속으로

올해로 9번째 우포따오기 50마리를 인근 주민과 유어초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야생 방사 행사 가져

제9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와 함께 인근 주민들과 유어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촬영 모습. 창녕군 제공
제9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와 함께 인근 주민들과 유어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촬영 모습. 창녕군 제공

창녕군(군수 성낙인)은 10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따오기 50마리를 우포늪으로 돌려보냈다.

따오기 방사 행사는 2019년 시작해 올해 아홉번째를 맞았다.

기념행사 후 방사된 50마리 중 15마리는 밖으로 모두 날려 보내는 유도방사를 했고 나머지 35마리는 야생 적응훈련장 문을 개방해 스스로 나갈 수 있도록 연방사를 한다고 복원센터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식지 인근 마을 주민들과 '따오기학교'라 불리는 유어초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이루어졌다. 특히 유어초등학교 학생들은 따오기가 야생에서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동요 '따오기'를 함께 불러 분위기를 북돋았다.

이후 부대 행사로는 쉼터 먹이 주기 체험과 야생따오기 모니터링을 하며 따오기서식팀 직원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전시했다.

우리나라에서 따오기는 1979년 판문점 인근에서 따오기 '대성'(대성동마을에서 발견돼 붙여진 이름)이 발견된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에 창녕군은 우포늪에 따오기를 돌려놓고자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상남도와 함께 2008년부터 우포따오기 복원사업을 시작,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우포따오기 복원사업은 단순히 멸종을 막는 일이 아닌 훼손된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일로도 평가받고 있기에 따오기 번식뿐 아니라 서식지 조성까지가 복원사업의 완성으로 볼 수 있다.

성낙인 군수는 "야생 방사는 복원사업의 시작이다. 1억4천만 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이 우포따오기가 즐겨 찾는 야생서식지가 되도록 따오기 보호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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