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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히로부미 언급한 이재명 참 한심…감정만 건드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라인 사태'를 촉발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를 지휘한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라는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를 비난한 것에 대해 "이토 히로부미의 자손이 아니면 네이버의 지분을 빼앗아도 입 다물 거냐"고 13일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정부의 외압으로 네이버가 라인을 빼앗기게 된 이 급박한 상황에서 야당 대표의 행태가 한심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냐, 아니냐가 지금 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말인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한심한 발상"이라며 "논리적, 합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너는 나쁜 조상의 후손이니까 나쁘다는 식의 감정만 건드리는 포퓰리즘으로는 라인 사태에서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어 "이 사태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통해 압력을 행사했고, 그에 따라 라인 야후와 소프트뱅크가 일사천리로 네이버의 지분을 빼앗아 가는 상황을 우리 정부가 못 막고 있는 것"이라며 "이건 글로벌 스탠다드를 위반하는 일본 정부의 반시장적 조치이고, 한일투자협정을 위배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진작 강력히 막았어야 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의 압력으로 시작된 지분매각에 반대한다. 일본 정부는 자본관계 재검토를 지시한 행정지도를 철회하라"라고 일본 정부에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네이버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할 게 아니라 일본 정부에 자본관계 재검토 지시를 철회하라고 압박을 가하라는 말"이라며 "일개 과기부 차관이 애매한 얘기를 할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외교부가 나서서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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