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의 지지를 받은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당선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심과 민심을 품어 안고 개혁·민생 국회를 만들겠다"고 21일 밝혔다.
국회의장 경선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며칠 사이에 당원 1만명이 줄탈당하는 등 당내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퇴행에 국회가 결연히 맞서 싸워달라고 요구한다. 21대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22대 국회를 만들어달라는 그 기대가 국회의장 후보 선거 과정에도 있었다"며 "국민들과 당원들의 그 마음을 저 또한 잘 알기에 새롭게 각오를 다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에서 국민의 요구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무엇이 국민에게 옳은가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지난 16일 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을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이런 결과가 발표되자 추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보냈던 '개딸' 사이에서는 대규모 탈당 움직임이 일었다. 전날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6일 국회의장 경선 이후 탈당 신청자는 1만명 이상"이라며 "1천여명은 승인을 받고 나머지는 탈당 승인 보류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 발표 직후 이재명 대표 팬카페 등에서는 "아직도 민주당에 수박이 남아있다는 증거", "탈당하고 조국당에 가겠다" 등 반발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에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수박', '탈당' 등을 언급하면 해당 계정 활동을 정지시킨다는 공지가 게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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