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고3 과탐 응시생 '뚝'…의대 수시 최저 충족 변수 될 듯

과탐서 1·2등급 인원 줄면 수능 최저 미충족 늘어날 수도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가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전문 입시 학원 홍보문이 붙어 있다. 이날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가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전문 입시 학원 홍보문이 붙어 있다. 이날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연합뉴스

올해 두 차례 치러진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에서 고등학교 3학년의 과학탐구 응시생 비율이 뚝 떨어져 의대 지원 수험생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5월 학력평가에서 고3 과탐 응시생 비율은 고3 전체 탐구 응시자 가운데 44.1%로,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1년 이후 최저였다. 전년 47.9%에서 3.8%포인트(p) 떨어졌다. 3월 학력평가에서도 고3 과탐 응시생 비율은 지난해 47.2%에서 올해 44.9%로 하락했다.

3월 학력평가 기준으로 통합 수능이 도입된 지난 2021년부터 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지난해까지 증가하다가 올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과학탐구 응시생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계열 대학을 진학할 때 사회과목 선택을 허용해주는 대학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중하위권을 중심으로 과학탐구 대신 사회과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과 최상위권 수험생 역시 수능 최저등급 확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능 1등급은 응시생의 4%, 2등급은 11%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과학탐구에서 사회탐구로 전환하면 1∼2등급 인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이 2025학년도에 확대됐고 지역인재전형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비수도권 최상위권 수험생의 수능 최저 충족 여부는 작년보다 더 중요해졌다"며 "이대로라면 과학탐구에서 수능 최저 미충족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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