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국내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10.5%)을 상회했지만 대부분 지난해보다는 하락했다. 대출자산 증대와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등의 여파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DGB금융지주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83%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13.92%와 비교하면 0.09%포인트(p) 하락했다.
DGB금융의 1분기 BIS 비율은 국내 지주사 8곳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지주은행 9곳을 포함하면 케이뱅크(13.6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대구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국내 은행(20곳) 중위권인 16.40%로 전 분기(16.53%) 대비 0.13%p 떨어졌다.
지주‧비지주은행 등 은행권 전체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평균 15.57%로 전 분기(15.67%)보다 0.10%p 낮았다. 지주사 평균은 0.16%p 하락한 15.67%, 은행 평균은 0.22%p 내린 16.34%였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자본 비율로,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올해 은행권 BIS 비율이 떨어진 건 홍콩 H지수 기초 ELS 손실 배상금 지급액이 위험가중자산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자본비율은 ELS 손실 배상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하고 운영위험이 증가해 전 분기 말보다 소폭 하락했다"면서도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DGB금융의 경우 위험가중자산에 속하는 대출자산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예고한 상태다. DGB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분에서 위험가중자산을 감축하고 은행과 비은행 간 위험가중자산을 재배분해 은행 외형 성장을 커버하면서 자본비율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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