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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철강·금속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실증센터 구축 위해 140억 국비 확보

5년간 220억 투입해 중견·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및 디지털 전환 지원

경북도청사. 매일신문DB
경북도청사.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철강금속 디지털전환 실증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40억원을 확보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사업은 국비 14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220억원(국비 140억원, 지방비 60억원, 민자 20억원) 규모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이 사업은 철강·금속 제조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실증할 수 있는 장비와 이를 디지털로 구현한 가상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중견·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및 전문 인력 양성도 포함된다.

사업 주관기관인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은 철강·금속 제조공정 장비와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 실증공장을 활용한 실제 공정, 유사한 제조 데이터 등을 구축한다. 또 이를 활용해 제조공정 디지털 전환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제조 데이터와 솔루션은 철강·금속 분야 디지털 전환을 도입하고자 하는 중견·중소기업의 실증 지원에 활용된다. 기업이 솔루션을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재직자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철강·금속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1.4%)은 세계시장 성장 전망(6.6%)에 비해 6배 정도 저조한 상황이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존 제조공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화가 절실하지만, 중견·중소기업은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이에 도는 지난해 '경상북도 디지털 전환 및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고 '디지털 대전환 기본 계획'까지 발표했다. 경북의 주력산업에 디지털을 접목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중견·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도입 진입장벽을 낮아지면, 대기업과의 디지털 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원활한 데이터 연계를 통한 디지털 벨류체인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스텍 및 애플 제조 R&D 지원센터와 협력이 가능해 산업현장 중심 전문 인력 양성에 유리해지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환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의 디지털 전환 격차를 해소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철강, 금속을 비롯해 전통 제조 산업에 디지털 옷을 입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경상북도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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