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원구성 협상' 압박하는 이재명 겨냥 "민주당 들러리 되라는 건가" 직격

나경원 "이재명, 다수 횡포 지휘하며 의회민주주의 파괴" 비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7일까지 제22대 국회 원구성을 완료하겠다고 밀어붙이는 가운데 여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운 횡포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대로 6월 7일까지 원 구성, 상임위 구성을 꼭 마쳐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 이 대표를 겨냥해 "여야 간 협상은 왜 하나. 그냥 원구성 시한에 맞춰서 민주당 마음대로 결정을 하지, 왜 협상하자는 건가"라면서 "최소한의 구색은 맞추고 싶어서 우리에게 민주당의 들러리가 돼 달라고 하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추 원내대표는 "수적 우위를 내세워 소수당을 짓밟고 가겠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거스르고, 대한민국 국회의 수준을 퇴보시켜 국격을 떨어트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2대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은 국회의장뿐 아니라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까지 차지하겠다면서 총선 민의에 따라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며 "그건 총선 민의가 아니라 승자독식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171석 민주당이 300석 국회를 제멋대로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은 총선 민의를 왜곡하는 것이고 헌법정신, 국회법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이재명 대표가 다수 권력을 앞세워 의회 민주주의 기본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야당 대표가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트리는 다수의 횡포를 지휘하고 명령하고 있다"며 '법대로 원 구성'이 아니라, '합의대로 원 구성'이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 원 구성 법정 시한을 지킨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며 " 14대~21대 국회 평균 원 구성 소요 기간은 무려 45일이다. 한나라당이 절대 다수당으로 압승했던 18대 국회에서도 원 구성에 88일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합의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기 때문이고, 힘을 앞세우기보다는 대화로 갈등을 풀어가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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