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 미국 기업 '액트지오(Act-Geo)'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대표가 "7개의 유망구조 내 35억에서 140억 배럴에 해당하는 매장량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아브레우 대표는 7일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 저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해 주는 모든 요소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브레우 대표는 그동안 추진된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이 분지와 관련된 데이터가 굉장히 많았다"며 "이미 시추가 되어 있는 유정(시추공) 3개가 존재했고 이에 대한 데이터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탄성파 시험과 관련된 데이터도 이미 존재했다"고 했다.
이어 "이 분지에서 굉장히 큰 규모의, 상당한 규모의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직 찾지 못했다. 이것은 '리스크'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브레우 대표는 "탄화수소가 누적되어 있을 잠재력 있다"며 유망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해주는 기반암, 저류층, 덮개암, 트랩 등 4가지 요소를 살펴봤을 때 양호한 상태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이미 발견된 유정 3개가 있는데다 해당 지대의 탄성적 품질이 다른 분지보다 우수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분석됐다. 기존 3개 유정 중 하나인 '주작'은 트랩으로 추정되는 구조가 발견됐으나 분석 결과 실제로 발견되지는 않았고, '방어' 또한 유정 내 과도한 압력 탓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시추한 '홍게'에서는 액체가 차 있는 트랩이 존재했고 덮개암도 확인돼 성공한 케이스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7개의 유망구조에서도 석유·가스가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도출해냈다는 것이다.
아브레우 대표는 "기존 3개 유정을 연구한 결과 실패 원인을 찾아냈고 이를 통해 유망구조 도출에 성공했다"며 "(성공한 케이스인 '홍게'를 대상으로) 석유가 존재할 만한 4가지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규모가 있는 저류층의 존재를 찾아냈고 이는 탄화수소가 누적되고 쌓이기 위해서 필요한 암석의 속성들이 굉장히 양호한 상태로 드러났다는 뜻"이라며 "해당 유정에 트랩이 존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탄화수소가 누적되어 있을 잠재력도 있다는 뜻이다. 이 유망성을 보고 이미 전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저희가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는 남아 있지가 않다"며 "저희가 도출해낸 이 유망구조의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잠재적인 존재를 나타낼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것을 저희가 판별을 했지만 시추를 하지 않으면 그 리스크를 전부 다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남아 있는 마지막 방법은 시추"라고 했다.
이번 사업의 탐사성공률에 대해선 "탐사성공률은 20%이고 이 정도의 성공률은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가이아나 앞바다 리자에서 약 40억 배럴이 발견된 것을 언급하며 "당시 탐사성공률은 16%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 배석한 이현석 지질자원연구원 박사도 "동해 울릉분지는 석유 시스템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지질학적 요인들에 대해 기존 시추공을 통해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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