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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환자·보험설계사 한통속…11억대 사기 피의자 99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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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환자 95명 보험금 청구…허위 진단서·서류로 쉽게 타
1인당 최대 천만원까지 챙겨…폐업 후 보험사 신고로 발각
경찰 "추가 공범 찾는 수사 이어갈 것"

경찰 이미지. 매일신문 DB.
경찰 이미지. 매일신문 DB.

가짜 환자를 모집하고 진료·수술 기록을 조작, 거액의 보험금을 가로챈 의사와 간호조무사, 보험설계사, 가짜 환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남부경찰서는 과다 진료를 하거나, 수술하지 않았음에도 수술한 것처럼 꾸며 11억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99명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구남부경찰서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보험사를 속이고 부당하게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의사 A씨와 간호조무사 B씨, 보험설계사 C·D씨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으로 지난 12일 구속하고, 가짜 환자 95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 등만 있으면 손쉽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특히 비교적 보험금 청구가 까다롭지 않은 화상, 여성질환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병원장이던 A씨는 경미한 화상임에도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심재성 2도 화상으로 진단서를 작성해 피부 내부까지 상한 화상을 입은 것처럼 꾸몄다. 또한 1회 진료를 했음에도 수십 회 진료를 하거나, 요실금이나 자궁내막용종 등 여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작성했다.

간호조무사 B 씨는 보험금 수령에 필요한 서류를 받거나 작성했으며, 보험설계사 C, D 씨와 가짜 환자들에게 전달했다. B, C, D 씨는 모두 가족이나 지인 등 보험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1인당 100만원에서 1천만원의 소개비를 지급하면 병원 진료 없이 보험료 수령이 가능하다고 하며 가짜 환자를 모집했다. 특히 C, D 씨는 진료에 앞서 화상으로 보이게끔 꾸미는 방법을 설명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했다.

가짜 환자들은 범행을 통해 160만원에서 4천500만원의 이르는 보험금을 받아 챙겼다.

대구 달서구에 있던 문제의 병원은 2021년 11월 병원 폐업, 범행 역시 중단됐다.

대구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추가 공범이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보험사기 척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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