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구미산단을 반도체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구미시가 추진 중인 1조2천억 원 규모의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콤플렉스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남대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2026년 시스템 반도체 설계 검증 등을 위한 R&D(연구개발) 실증센터를 만들겠다"며 "반도체 특화단지의 명성에 걸맞도록 반도체 소재·부품의 제조, 설계, 실증을 위한 시설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구미시는 구미산단에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콤플렉스'를 구축하는 국가 R&D 사업과 이에 대한 예타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산업부를 방문해 건의했고, 사업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의 골자는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사업비 1조2천억 원을 투입해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K-반도체 소재·부품 R&D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미니팹'(7천억 원)이다.
미니팹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학계가 협력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에 대한 실증 연구를 진행할 목적으로 조성한다.
소부장 기업의 시제품 분석부터 양산 테스트까지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다. 정부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되면 상용화 속도를 더욱 앞당길 수 있다.
미니팹 구축과 함께 ▷제조·설계 지원센터(1천500억 원) ▷사업화 지원센터(1천500억 원) ▷미래선도 핵심기술 R&D(2천억 원) 사업 등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백홍주 원익큐앤씨 대표는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은 대부분 중견·중소기업으로 R&D 인프라가 절실하다. 공동 인프라를 만들게 되면 많은 소재부품 기업들이 구미산단에 입주할 수 있다. 특히 구미는 용수, 전력, 물류 분야에서 큰 강점이 있기 때문에 반도체 R&D 인프라가 조성되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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