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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명 대피' 동대문 아파트 방화범, 긴급체포…구속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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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료 사진. 매일신문DB
경찰 자료 사진. 매일신문DB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한 아파트에서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돼 조사 받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황모 씨를 긴급 체포했다.

황 씨는 전날인 14일 오후 8시 9분쯤 장안동의 21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옷가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황 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신변을 비관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불안장애와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불은 1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이번 화재로 주민 132명이 대피하고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은 인력 95명과 장비 26대를 투입해 약 1시간 만에 불을 진압했다. 재산 피해 규모는 약 2234만 원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황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황 씨에 대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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