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에게 80cm 길이의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30일 오전 서울 서부경찰서는 A씨(37)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밤 11시 27분쯤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 B씨(43)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으나 사건 발생 1시간쯤 뒤 경찰에 발견돼 긴급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가 사용한 흉기는 80㎝ 길이에 달하는 일본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집에서 또 다른 흉기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는 서로 얼굴은 아는 사이였으나 별다른 관계가 있었던 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송 도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아파트 폐쇄회로(CC)TV 분석 등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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