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이는 K-푸드 열풍과 발효·비건 식품 수요 증가로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량이 역대 최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 늘어난 2만3천900톤(t)으로 조사됐다. 역대 최대 물량이다.
지난 2015년 1만1천500t이던 상반기 수출량은 최근 10년 동안 증가세를 이어오면서 두배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8천380만달러(1천149억원)로 지난 2021년 8천673만달러(1천18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미국 등 서구권 수출이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대미(對美) 김치 수출량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 증가한 6천600t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4천t, 2022년 5천t을 돌파하더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네덜란드 수출량도 지난 2021년 790t에서 올해 1천300t까지 늘었다. 캐나다로 수출한 김치 규모도 2021년 상반기 430t에서 올해 상반기 900t으로 두 배로 늘었다.
수출액 기준 미국은 전년 대비 18.9% 올라 역대 최고치인 2천410만달러(330억원)를 기록했고, 네덜란드(560만달러), 영국(420만달러), 캐나다(380만달러)는 각각 37.3%, 65.3%, 41.6% 신장했다.
최대 김치 수출국 일본은 상반기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9%가량 줄었다. 수출액은 엔저 현상으로 지난해 대비 16.1% 감소한 2천830만달러(388억원)으로 조사됐다.
식품·유통업계는 미국과 유럽에서 K-콘텐츠가 확산하고 발효·비건 등 건강식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김치 소비가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며 "유럽에서도 K-콘텐츠와 K-푸드 열풍 영향으로 규모는 작지만, 수출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 관계자는 "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가 크게 높아져 발효·건강 식품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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