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수도권 험지 경기 평택을에서 3선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을 내정했다.
14일 국민의힘은 화상으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한동훈 대표의 추천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유 전 의원은 다음주 여연 이사회 의결 후 당 최고위원회 승인으로 임명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최고위에서 한 대표의 인사 추천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없어, 그대로 임명될 가능성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경기 평택시 토박이로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 유승민 전 의원의 선거를 적극적으로 도와 친유승민계(친유)로 분류된다.
수도권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평택을에서 3선을 지냈으나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선거구 재획정으로 평택병에서 김현정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언론특별보좌관과 맞붙어 1천951표 차로 낙선했다. 김기현 대표 시절과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당 정책위 의장을 각각 역임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수도권의 어려운 선거판에서 이긴 경험을 바탕으로 수도권 등 당 외연 확장책 마련에 적합한 인물로 여겨진다.
한 대표는 여연 원장 임명과 함께 본격적인 여연 개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9일 여연을 민심 파악, 정책 개발, 청년 정치 지원 3가지 파트로 분리 개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여연의 빅데이터와 여론조사 등 장점은 더 발달시키고, 민생 정책 개발 기능은 별도로 분리해 외부 인사들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전문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당 전문성 보강과 외부 인재 양성 효과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청년 정치 지원 책임자를 여연에 두는 등 청년 정치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당무감사위원장을 역임한 신의진 연세대 세브란스 교수를 중앙윤리위원장에 유일준 변호사를 당무감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장서정 전 보육·교육 플랫폼 '자란다' 대표를 홍보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장 전 대표는 제일기획 광고서비스 기획자 출신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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