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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 대통령, 의료대란 잘못 보고 받는 듯…참모들 과잉 충성"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의료대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과 관련해 "참모들로부터 보고를 잘못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시사저널TV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최근 의료 현장에 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것도 참모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이 정확해야 처방도 정확하게 나온다. 참모진이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에 과잉 충성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4일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심야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한 것에 대해선 "아마 대통령이 오신다는 걸 미리 알고 어느 정도 잘 운영되는 것처럼 보이기 '셋업(준비)'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가 '응급실 99%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선 "응급실 문만 열면 정상 운영인가. 문 열고 들어가 보면 의사가 없어 응급 치료를 못 받고 있는데 그게 무슨 응급실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의사가 부족한 현장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투입한 것에 대해선 옳지 않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들은 기본적으로 경험이 많다. 군의관들은 전문의를 따고 바로 입대한 이들"이라며 "실력 차이가 많이 난다. 처음 보는 환경에서 적응하는 데도 한참 걸릴 수밖에 없다. 의사 부족을 메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군의관을 투입할 경우에는 군대 내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렇게 되면 군에서 수류탄 사고, 총기사고가 났을 때 군의관이 부족할 수 있다. 군에선 군의관이 없으면 바로 죽는 것"이라며 "한 마디로 돌려막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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