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사용 액수가 6천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국세청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사용액은 6천244억원으로 2022년(5천638억원)보다 606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 액수는 전체 법인카드 사용액(176조5천627억원)의 0.4% 수준이다.
유흥업소별로 보면 룸살롱 사용액이 3천4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단란주점(1천313억원), 요정(80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극장식 식당(544억원), 나이트클럽(178억원) 등에서도 상당액의 법인카드가 사용됐다.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액은 2010년대 초반 1조원을 훌쩍 넘어섰지만 점차 줄면서 2019년 8천609억원까지 내려갔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2천억원 대까지 줄어들었다가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 다시 늘어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전반적인 법인카드 사용액이 줄어든 상황이다. 같은 날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법인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총 18조4천8억원으로, 지난해 5월의 19조777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이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더 보수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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